[디지털노마드] 아날로그 노마드도 있었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디지털 세대 전에는 아날로그 세대가 있었고, 당연히 디지털 노마드 시대 전에는 아날로그 노마드도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아날로그 노마드를 완벽히 구현해 낸 사람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있다. 이 책은 제게도 삶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많은 도움과 지식을 준 책으로 출간된 지 20여 년이 넘도록 서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지금, 이 책에도 많은 공통부분이 있은 것 같아서 다시 리뷰해 본다.
로버트 기요시키는 책에서 사업을 여러 번 망했고, 다시 일어서서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이 국내에 발간되고 나서 이 사람이 정말 책에서 처럼 백만장자인가 하는 논란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사업과는 상관없이 이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만으로도 백만장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굳이 그의 사업을 검증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1. 책의 내용
책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적어본다. 그 만 큼 감명이 깊었고 나 또한 그것을 참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1)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라.
- 돈을 따라 살기 시작하면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은 곧 돈이다. 가족이 생기고, 돈이 점점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 만큼 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투자하게 된다. 돈을 따라다니게 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고, 가족에게 소홀하게 된다. 가족을 위해 시작했지만, 역설적으로 가족을 위하지 못한다.
2) 사업을 해라
-사업을 하면 좋은 점이 많이 있는데, 세금 측면에서 혜택이 그것이다. 직장인의 정해진 월급에, 만져보기도 전에 세금으로 사라지는 돈의 양이 적지 않다. 사업을 하면 모든 비용 처리를 할 수 있고, 수익을 적게 잡으면서 세금을 절약하는 방법이 생긴다. 개인보다 사업자에게 기타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3) 금융지식을 쌓아라
- 어떻게 보면 첫 번째, 두 번째를 하기 위한 기초 지식이다. 주식과 같은 투자를 재무관리 지식과, 사업을 위한 절세 등을 위한 회계지식 등이 그것이다. 이 지식은 돈을 따라다니지 않고, 돈이 돈을 낳게끔 재무설계를 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
2. 아날로그 노마드
1) 노매드 콘셉트 실현
앞에서 조금 언급했듯이, 로버트 기요시키는 책에서 본인이 부동산업을 했고, 사업도 여러 번 실패한 백만장자(20년 전 백만장자는 지금과 달리 큰 부자였음)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갑을논박이 있을 정도로 그가 사는 동네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책과 여러 정황을 살펴보았을 때, 그가 사업을 해서 백만장자가 된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다 달았다. 그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그의 책에는 이 비장의 한 수, 책으로 부자 되기는 써 놓지 않았지만, 책을 끝까지 일고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그는 당시 첫권의 대히트와 더불어 쓰레기 같은 시리즈가 몇 권 더 나왔다. 그리고 20년이 지나서 업데이트 판으로 또 재판하였다. 딱히 하는 일이 없어도 판세로만 백만장자가 된 것이다. 이런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요즘 인터넷 세대의 디지털 노매드와 많은 부분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 오래된 파이프 라인. 책.
지금도 많은 디지털 노마드의 파이프 라인 중 하나는 전자책이다. 한 번 투자해서 계속 카피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책도 생각해보면 과정이 좀 복잡하기 하지만, 한번 투자해서 계속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은 똑같다. 로버트 기요시키가 생각한 것이 이점이지 않을까 싶다. 아날로그 시대의 노마드. 그가 책에서 말한 '돈도 많고, 가족에 충실한 아빠- 부자 아빠' 가 되기 위한 동기는 모든 디지털 노마드가 꿈꾸는 그런 것과 똑같기도 한다.
3. 노마드의 끝판왕 재단.
적어도 20년 전에 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읽었을 때, '사업을 해라' 이후에는 별 내용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부자들이 어떻게 재테크를 하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다만 디지털 노마드로써는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 재단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재테크를 공부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자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돈을 쓰지 않는다. 하물며, 기부라고 해도 말이다. 대부분의 재벌을 살펴보면, 절세의 최고 수단으로 재단을 사용한다. 기부로 몇 조를 했다는 뉴스, 특히 우리나라 뉴스에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기부는 단순 기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역시 재테크의 일환이다.
1) 재단 활용
한 번은 어느 사단법인의 번역 책 시상식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규모나 나름 상당했다. 1등 번역책에 1000만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작은 재단에서 이렇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이 궁금함은 재단의 설립 취지를 듣고 풀렸다. 어는 영문과 교수가 생전 번역을 많이 하셔서, 번역본에 대한 지적 재산을 많이 가지고 계셨는데, 이것을 재단을 만들어서 귀속시켜 버렸다. 재단을 만들어서 수익을 계속 거두고, 자녀들은 이사나 직원으로 간판만 만들어서 등재해 두면 월급으로 수익을 꾸준히 받을 수 있고, 수익을 비용 처리하여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수익이 남아서 세금을 낼 바에는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만들어서 고인도 기리고, 수익을 다시 비용 처리하여, 세금을 절약하는 것이다. 자녀들 입장에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으니, 재산 싸울 같은 것도 할 필요가 없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2) 해외 재단 활용
빌게츠도 자선 재단이 있고,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도 지금은 이혼한 전 부인과 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레기 신문에서 페이스북 CEO 주커버그가 딸이 태어난 기념으로 자선재단을 만들어 재산을 기부한다는 내용을 굉장히 미화하였다가 하루 만에 뒤집은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는 내세우는 목적은 다르지만, 재단을 만들어 절세를 하거나, 재산을 물려주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한다. 보다 많은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자. (기사)
재단을 통한 합법적인 절세가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의 재산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노마드로 이룰 수 있는 경지는 아닌 것 같으나, 사업을 하고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고려해 볼 만한 옵션임은 분명하다. 미국과 우리나라가 다르지 않냐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앞에 사례를 이야기했듯이 크게 다른지 않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당시에 1권이 빅히트를 치고 나서 시리즈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2권부터는 내용이 지루해졌다. 그냥 늘어 쓰는 느낌이었다. 1권은 강추, 2권부터는 시간이 여유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